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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훈의 낭인낭설 나는 ‘나의 아저씨’를 이렇게 읽었다 2022-03-21 22:21

    곤경에 처해 있는 사람을 두고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내가 오랫동안 마땅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물음 중 하나다. 나는 오랫동안 기부와 같은 개인의 시혜적 도움에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보다는 공적 부조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시혜적 도움은 도움이 필요한 모두에게 가닿을 수 없다. 무엇보다 곤경에 처한 사람이 곤경에 처하게 되는 이유는 오롯이 사회적이다. 그러니 도움 역시 개인이 아니라 사회가 책임져야 할 의무의 영역이다. 오랫동안 사회부 기자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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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택광의 세상읽기 진격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생각한다 2022-03-12 20:21

    침공과 제재 전격적인 푸틴의 침공으로 벌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이 서방세계의 예측과 달리 장기전으로 가고 있다. 물론 이런 장기전을 푸틴이 예상 못한 것인지 아닌지 알 길은 없다. 폴 크루그먼은 3월 4일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에서 푸틴의 오판을 단언하고 있는데, 이런 평가에 따르자면 푸틴이 불러온 이번 전쟁은...

  • 이재훈의 낭인낭설 윤석열 '외국인 건보료 숟가락론'에 대한 장예찬의 팩트체크? 2022-02-03 16:30

    어제는 병원에서 채널A '뉴스톱10'(투석 시작 시간에 하는 방송인데 패널들은 맘에 안 들지만 나름 이슈 정리에 도움이 된다)을 보는데, 윤석열 선대위의 장예찬 공동청년본부장이 윤 후보의 '외국인 건보료 숟가락론'에 대해 "팩트체크를 하나 하겠다"며 이렇게 말하더라. "통계를 보면 중국인들이 보험료 대비 급여를 받은...

  • 이재훈의 낭인낭설 의혹만 부풀린 언론의 ‘과잉 의제화’… 전략적 배제·심층 보도로 혼란 바로잡았어야 2021-07-18 09:30

    [커버스토리: 죽음도 차별이 되나요?] 방구석 탐정 만들어낸 언론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분명 이례적이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빅카인즈’에서 손씨가 실종된 4월25일부터 한달 동안 ‘손정민’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모두 1811건의 뉴스가 검...

  • 이재훈의 낭인낭설 코로나19 4차 유행과 백신 혈전 논란에 대한 소고 2021-04-08 16:23

    내게는 당장 선거 결과보다 4차 유행으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19가 더 절박한 문제다. 이미 시작된 걸로 보이는 4차 유행이 본격화하면 하루 확진자 수는 2000명대까지 올라갈 수 있고, 그러면 사망자도 지금보다 늘어날 것이다. 지금도 위중한 감염 환자들 중에 매일 2~3명씩 사망자가 나온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백신 ...

  • 손이상의 호기심 천국 영화 <미나리> 리뷰 2021-03-08 12:50

    <미나리>를 나흘 전에 보았는데 여전히 여운이 남아있다. 관객을 흔들어 깨우는 영화다. 저항할 수 없는 거대한 재앙 앞에 놓인 인간을 묘사한다. 한국에는 <미나리>가 마치 한국인 이민자들의 미국 정착기를 다루는 가족 서사인 것처럼 알려졌다. 영화의 외적 측면들(한국어 사용, 한국계 감독과 배우들, 각종 영화제 수상 ...

  • 자유세계의 지도자 테스트 2021-01-13 07:46

    친자식을 위해 입양아를 ‘선물’한 게 학대로 이어진 것 아닌지 의심되는 사건이 여론을 뒤흔들고 있다. 그러니까, 아이는 사람이 아닌 ‘상품’이었다. 끔찍한 스펙터클에 사람들은 공분하고 정치권은 무슨 방지법 시리즈를 쏟아낸다. 몇 차례나 반복돼온,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고발 프로그램 방송으로 번져나간 ‘정인아 미...

  • 이재훈의 낭인낭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한 냉소에 부쳐 2021-01-12 17:06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누더기가 된 채 제정된 걸 두고 분노만 하지 말고 현장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심지어 어떤 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자체가 원래부터 효능감이 적다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현장에서 대안을 찾는 것, 중요하다. 그런데 그건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굳이 어떤 것이 더 우선해야 하느...

  • 이재훈의 낭인낭설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김선양 2020-12-29 22:07

    국회 정문 앞에는 여러 개의 비닐 천막이 나란히 설치되어 있었다. 고 김용균씨를 기린 형상과 고 전태일씨를 기린 형상도 함께 서 있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동조 단식 참여자들이 세운 이 비닐 천막 안에서 참여자들은 매서운 강바람을 피하고, 몸을 녹이며, 밤잠도 잔다. 이동식 미니 발전기를 통해 전...

  • 이택광의 세상읽기 자본주의 리얼리즘에서 애시드 공산주의까지: 마크 피셔의 문화비평 3 2020-12-18 18:18

    1. 워릭 시절 마크 피셔(Mark Fisher)는 나에게 각별한 비평가이다. 내가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영국의 워릭대학교(University of Warwick)에 도착했을 때, 그는 그곳에서 박사 과정 막바지를 보내고 있었다. 당시 내가 입학한 철학과 대학원은 사디 플랜트(Sadie Plant)와 닉 랜드( Nick Land)가 남겨 놓은 펑키한 분위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