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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이라도 딴 생각을 하거나 딴 길을 걷는 사람은 때묻은 인간, 병든 사람으로 혁명대오에서 떨어져나가 역사의 버림을 받게 된다, 충신은 99%짜리란 있을수 없으며 오직 100%짜리만이 있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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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아무 글이라도 올려달라는 이재훈 님의 호소에 따라 개인 블로그에 11월 22일 올린 글을 그대로 가져왔다)

범죄를 저질렀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된다. 그런데 논란이 그 이상의 문제로 확산되는 것은 워마드라는 사이트와 그 이용자들, 나아가서는 2015년 이후 메갈리아로 표상되는 인터넷 기반 실천의 문제를 어떻게 규정할 것이냐의 논란 때문이다.

다 뻔한 얘긴데, 먼저 워마드를 말하려면 메갈리아에 대해 말해야 한다. 메갈리아는 가부장적 시스템을 근거로 하는 성차별적 제도와 문화가 개선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저항이다. 이들의 실천 중 인터넷 상에서 가장 많은 각광을 받은 것은 ‘미러링’으로 대표되는 각종 SNS 활동과 여성주의 관련 상품의 구매 등인 것 같다. 좀 더 조직적으로 현실정치에 개입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었다.

조반유리라고 했는데, 운동권 입장에서 이런 흐름에 연대의 입장을 표명하고 함께 실천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이른바 ‘미러링’을 통하여 여성들이 겪는 문제를 체감했고 그간의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고백하는 남성들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긍정적 측면을 평가하지만 여기서부터 사회적 논란이 확대됐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다.

사회적 논란은 왜 확대 되었는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어쨌든 이 운동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따라서 인터넷 일반의 문법과 논리를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타고 났다는 점이다. 평등주의자를 자처하는 남성우월주의자들은 이 점을 활용해서 자신들의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미러링을 등치시켰다. 이런 구도의 형성은 “너는 되고 왜 안 되느냐”는 정치에서의 냉소주의적 일반 문법을 작동하게 했는데, 이게 사회적 논란이 확대된 두 번째 이유이다. 기득권과 반 기득권 사이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익숙한 구도가 재현된 것이다.

세 번째는 메갈리아적 실천이 결국 기성 정치의 실패 안에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건 메갈리아적 실천의 참여자들이 책임질 일이라기 보다는 대안적 정치의 실패를 평가해야 할 문제이다. 인터넷 기반의 실천이 SNS에서 냉소주의적 인터넷 문법을 반복 재생성하는 것과 여러 상품에 대한 구매 행위로 귀결될 수밖에 없었던 것의 배경에도 역시 대안적 정치의 무능이 있다.

이건 오늘날 다른 수많은 ‘저항’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정치가 대안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항의 에너지는 극우화되기 십상이다. 예를 들면 월스트리트 점거 운동과 트럼프 대통령 탄생은 동전의 양면이다. 프랑스의 마린 르펜이 공화국 시민과 여성주의자를 자처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유럽 전체를 휘감고 있는 극우세력의 약진은 피지배계급의 저항과 이에 호응하지 못하는 기성 정치에 대한 실망감을 동력으로 하고 있다. 순전히 저항의 당사자들 입장에서 보면 좌파적 대안과 극우주의는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다.

결론적으로 메갈리아의 실천에는 저항의 정치화와 극우주의화라는 양면적 가능성이 존재했다고 본다. 요즘 이 중 후자만 강조하면서 남성우월주의자들의 상황 규정에 편승하는 흐름도 있는 것 같은데, 문제를 총체적으로 보고 평가해야 한다. 여성주의 운동만 이 딜레마에 처해있는 게 아니다. 노동조합 운동과 시민사회의 주류는 물론 진보정당운동의 기층도 요즘엔 여기서 자유롭지 않다.

이른바 워마드는, 무지한 나로서는 그 실체를 명확히 규정하기 어렵지만 결국 메갈리아의 가능성이 극우주의화로 한 발짝 더 다가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문제가 되는 그 흐름이 분절되고 파편화된 방식을 이전보다 더 강하게 선호하는 것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SNS에서 한참 또 전형적 방식으로 문제가 된 성소수자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대표적이다.

둘째는 피지배자로서의 정체성을 피해자 정체성이 압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피지배자와 피해자는 편의적으로 구분한 것인데, 말하자면 이런 얘기다. 감히 여성주의 운동의 대의에 대해 말하자면, 그것은 여성이 가부장제라는 구조의 피해자로서 남성에게 지배당하고 있다는 것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여성주의적 실천의 목표는 성별 차이가 권력 격차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해소하는 구조의 변화일 것이다. 앞서 성소수자나 장애인과 같은 소수자 전체와의 연대 필요성은 바로 여기서 제기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보다 각광받는 논리는 누가 더 많은 피해를 보고 있으며 그것을 어떻게 개별적으로 구제할 것이냐에 대한 것이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피지배자 일반에 대한 인식은 청구서의 문제에 불과하게 된다. 우리가 유리천장을 깨야 하는 이유는 소수자들이 실제로 권력을 손에 넣어야 앞서 언급한 구조의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affirmative action이다.

그런데 인터넷의 어떤 사람들은 이 대목을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문제로 국한해 사고하는 것 같다. 이런 세계관 안에서는 저항도 능력이다. SNS시대이며 심지어 유튜브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이므로 이런 ‘능력’은 ‘주목경쟁’으로 일부 증명된다. 미성년자의 부적절한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것엔 이런 맥락이 있을텐데, 이게 이번 사건을 가능케 한 하나의 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얘기를 블로그에 남기는 것은 워마드를 불매 대상으로 규정하고 불매를 선동하기 위함이 아니다. 더 많은 ‘말’이 필요하고 논의가 필요하고 서로 백가쟁명을 하며 대안적 정치를 만들어 나가는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하는 것이다. 똑바로 살아오지 못한 진보한남이지만 세상이 이러저러 했으면 좋겠다 라는 바람 정도는 이런 데서라도 얘기할 수 있지 않나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워마드 사건에 대한 짧은 생각 file

  • 2017-11-23
  • 조회 수 1722

(제발 아무 글이라도 올려달라는 이재훈 님의 호소에 따라 개인 블로그에 11월 22일 올린 글을 그대로 가져왔다) 범죄를 저질렀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된다. 그런데 논란이 그 이상의 문제로 확산되는 것은 워마드라는 사이트와 그 이용자들, 나아가서는 2015년 이후 메갈리아로 표상되는 인터넷 기반 실천의 문제를 어떻게 규정할 것이냐의 논란 때문이다. 다 뻔한 얘긴데, 먼저 워마드를 말하려면 메갈리아에 대해 말해야 한다. 메갈리아는 가부장적 시스템을 근거로 하는 성차별적 제도와 문화가 개선되지 않...

킹스맨 골든서클의 알레고리 file

  • 2017-11-23
  • 조회 수 59

(제발 아무 글이라도 올려달라는 이재훈 님의 호소에 따라 개인 블로그에 10월 6일 올린 글을 그대로 가져왔다) 사람들이 갖는 대부분의 불만은 영화의 코드와 대중적 기대의 불일치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에 이 영화는 정치적 알레고리가 플롯에 큰 영향을 주는 구조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B급 감성의 액션영화라는 측면만 보기 때문에 정치적 요소들의 존재가 일종의 빈 구멍으로 느껴지는 게 아닐까 생각됐다. 즉, 액션영화로 보면 나와야 할 게 나오지 않고 안 나와도 될 것에 지나치게 무게가 실려 있는데 이게 ...

덩케르크: 파국을 앞둔 자유주의의 오늘 file

  • 2017-08-13
  • 조회 수 4743

크리스토퍼 놀란의 <덩케르크>는 작가주의 영화와 같은 외관을 하고 있다. “왜 영화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영상에 소리를 결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완성되는 것은 플롯이다. 소설과 비교하자면 영화는 경험, 즉 ‘느끼는 것’을 통해 ‘읽는 것’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어떤 면에서 오늘날 영화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플롯인 것처럼 보인다. 오늘날의 영상과 소리는 어떤 ‘가상적 기술’들의 총합으로 대체 되었다. 스크린과 음향장비라는 고전적 플랫폼 안에서 표현할 수 ...

지젝의 글에 덧붙임 file

  • 2017-07-10
  • 조회 수 1998

코빈의 교훈: 진짜 도덕적 다수가 좌파라면 어쩔 것인가? 1. 정치인들이 스스로 믿지 않는 것을 말하며 사람들의 불신을 활용해 정치적 이득을 얻는 세태, 그리고 다들 “으레 그러리라”고 믿으며 신념을 도구화하는 일상에 대한 생각은 ‘냉소사회’라는 책에 썼다. 오늘날 이런 현상의 유력한 매개체는 인터넷, 특히 SNS이다. 과거에는 오프라인의 문법이 인터넷을 지배했다. 예를 들어 채팅을 한다고 하면 누구나 존댓말을 써야 했으며 “방가방가”라는 수줍은 인사와 소박한 자기소개로 발언을 시작했어야 했다. 오늘날 그런 행위는 선비...

가짜뉴스의 수호자 [2]

  • 2017-07-08
  • 조회 수 14591

오늘은 버즈뭐라는 매체의 편집장 얘기를 보았는데, 좋은 말도 있지만 전체적으론 세련된 헛소리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그 중 선민의식을 말하는 대목이 있어 섬뜩했다. 오늘날 포퓰리즘은 굉장히 정의하기 어렵고, 논의가 쉽지 않은 민감한 문제입니다. 언론이 비밀을 갖고 있으면 대중에게 신뢰를 얻을 수 없지만, 반대로 우리가 비밀을 파헤치고 폭로하면 사람들은 언론을 신뢰하게 됩니다. 단, 알고 있는 것을을 공유하는 것과 전문성을 절대로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저널리즘은 하나의 기준을 가진 직업입니다. 그렇다고 일반인은 불...

송민순 논란, 이러려고 글 쓰나 자괴감 들어 file

  • 2017-04-22
  • 조회 수 13808

중앙일보 / 송민순, 회고록에 나온 ‘쪽지’ 공개 (2017. 4.21.) 중앙일보 / 송민순 “문재인, 이처럼 증거 있는데도 계속 부인” (2017. 4.21.) 지겹다. 이 논란, 다시 정리하면 이런 거다. 북한인권결의안은 2003년부터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다루졌고 2005년부터는 총회에서 표결했다. 참여정부는 2005년 기권 표결했다. 북한인권결의안은 당시 미국에 의해 ‘악의 축’으로 지목된 북한을 국제사회가 외교적으로 압박하는 수단이었는데, 참여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을 모색하던 때였다. 그런데 2006년 북한은 1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그렇기 때...

뉴 수개피언 file [2]

  • 2017-04-16
  • 조회 수 4310

안 쓴다고 그랬는데 이재훈 님이 무슨 기록을 남겨야 된다고 자꾸 그래서 씀. 어제 맥주를 마시면서 김어준 총수 님 신작을 구경하였는데, 단상이다. 그러니까 이 작품의 핵심 논리는 다음과 같다. 1) 투표지분류기는 기계이므로 멀쩡히 잘 찍힌 표도 인식을 못 하는 경우가 있어, 이런 표와 무효표를 미분류표로 따로 분류하고 이는 사람이 검표함. 2) 투표지분류기 분류표와 미분류표에서 박근혜 대 문재인 득표 수가 유의미하게 차이 나고, 미분류표 숫자도 지나치게 큼. 3) 투표지분류기 해킹은 가능함. 4) 해킹이 가능하다면, 미분류...

김정남이 사드랑 무슨 상관

  • 2017-02-23
  • 조회 수 11568

죽은 김정남이 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를 쫓는다는 걸까. 북한이 사주한 걸로 추정되는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 사건을 두고 보수 언론이 보이는 태도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김정남의 비극적 최후에 모든 보수 언론이 입을 모아 야권 대선 주자들을 성토하기 시작한 거다. 따져 보면 유아적 논리인데, 이런 식이다. ‘김정은은 이복형을 잔인하게 살해할 만큼 비이성적이고 잔학무도하다. 그러므로 미사일 발사 버튼도 충동적으로 누를 것이다. 따라서 사드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야권 대선 주자들은 한반...

지하철 반 승용차 반 file

  • 2017-01-17
  • 조회 수 13550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드디어 1월12일 귀국했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마치 ‘왕의 귀환’처럼 여기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전 지구급 유명인인 그의 실물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날 그의 동선을 따랐다. 생수를 산다는 이유로 들른 편의점은 거의 초토화될 정도였다. 귀국 뒤 지하철로 이동하겠다던 그가 다시 승용차 이용으로 계획을 바꾸고, 이를 다시 지하철 반 승용차 반으로 바꾸는 진기한 일이 일어나는 통에 기자들이 잠시 혼란을 겪기도 했다. 해프닝은 해프닝으로 볼 수 있다. 중요한 건 그가 귀국 일성으로 내...

새벽은 온다, 반드시 [1]

  • 2017-01-03
  • 조회 수 1927

어느 자리에서 일본인들이 촛불시위를 부러워한다기에 “이런 촛불시위가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로 우리나라 국토 면적이 좁다는 사실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가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촛불시위의 의미와 성과를 폄하하는 발언으로 여겨졌던 것 같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어쩌면 다른 선진국이 아니라 한국이 직접민주주의적 실험을 해볼 수 있는 적절한 토양을 갖춘 게 아닌가 하는 점이었다. 부산에서 서울 가는 데 몇 시간 걸리지 않는 세상이니 말이다. 물론 세상만사가 다 그런 것처럼 촛불시위도 한계는 갖고 있다. ‘...

대통령의 불안장애와 김기춘 file [1]

  • 2016-12-25
  • 조회 수 43628

나는 아무 화장실에나 가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화장실’의 최저 기준이 있다. 깨끗해야 하고, 여러 도구가 상시적으로 관리돼야 하고, 화장실인 곳과 아닌 곳의 구분이 철저해야 한다. 놀랍게도 이 기준에 맞는 화장실이 드물다. 그래서 내가 다니는 동선마다 갈 수 있는 화장실 위치를 마음속으로 정해놓았다. 오목교역에 딸린 현대백화점 화장실이 제일이다. 좌식 변기에 앉기 전에 휴지에 세제를 묻혀 커버를 닦을 수 있다. 심리학자와 이런 대화를 한다면 필시 강박적 행동이라는 진단을, 따로 요구도 안 했는데 굳이 내려줄 것이...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 때문에 고통스럽다 file [1]

  • 2016-11-21
  • 조회 수 22668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을 논하는 게 또 유행이다. 미용주사를 맞았다고도 하고, 굿을 했다고도 하고, 하여간 여러 의혹이 제기된다. ‘그것이 알고싶다’라는 세기의 프로그램이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애를 썼으나 답을 내지 못했다. 진실의 등대를 향한 멀고 먼 항해는 “대통령이 밝혀야 합니다”라는 당연한 결론을 되뇌이는 걸로 끝났다. ‘세월호 7시간’ 미스테리를 밝히는 건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과연 박근혜 대통령이 그 7시간 동안 1분에 한 번씩 해경에 전화를 해서 철저한 구조를 당부...

욱일기에 대한 생각 file

  • 2016-09-26
  • 조회 수 436

게임 커뮤니티 검색을 하다가 <페르소나 5> 라는 새로 나온 일본 게임에 대해 ‘욱일기 논란’이 벌어지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 게임에 문제의 그 ‘욱일’ 문양이 등장하는 데다 등장인물이 착용한 옷을 2차대전 시기 군복으로 바꿀 수 있고, “사죄와 변상을 요구한다”(니찬네루 등에서 위안부 문제 등을 소재로 한국인에 대한 비난을 ‘밈’화한 거라는 주장)는 대사가 나온다는 것 등이다. '우익 논란'을 일으킨 캐릭터. 잘 보면 신발에 욱일문양이 있다. 게임에 "사죄와 변상을 요구한다"는 대사가 나오는 장면 일제 순사복(군복을 연상시...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주변적 잡상 file

  • 2016-05-16
  • 조회 수 301

이 글은 단지 주변적인 이야기를 하기위해서 썼다. 미 대선에 대한 전면적인 본격 비평 그런 거 없다. "뭐 이런 얘기도 있구나"하고 넘어가길 권고합니당~~ 두 개의 당 미국인들은 양당제적 질서에 익숙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8년을 통치했으니 이번엔 공화당이 정권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쉽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치적 균형감각이 여러 측면에서 분명히 작용한다. 예를 들면 전형적인 중간파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코미디언 루이스 CK가 보수주의자들에게 보냈다는 편지에도 이런 균형감각이 나타나 있다. And I’m not advocating fo...

북한 조선노동당 대회에 대한 생각 file

  • 2016-05-10
  • 조회 수 328

보도를 다들 이렇게 저렇게 하는데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다. 몇 가지 포인트에 대해 보도를 정리하고 나름의 생각을 덧붙여 본 바는 다음과 같다. 많은 언론이 김정은의 ‘조선노동당 위원장’ 직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장’과 다른 직책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는데, 사실상 중앙위원회 위원장(또는 의장)과 동등한 지위로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다만 호칭을 그냥 ‘조선노동당 위원장’으로 하는 것 같다. 이건 과거 김정일의 예도 마찬가지인데, 정식으로 따지자면 ‘중앙위원회 총비서’가 옳겠으나 그냥 ‘조선노동당 총비서’라고...

폴아웃 4에 대한 단상 file

  • 2016-05-10
  • 조회 수 388

이 글에는 게임 내용의 누설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에 민감한 분들은 절대로 아래 내용을 보지 마시길 권한다. 폴아웃 4의 메인 스토리는 표면적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어떤 딜레마를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인공지능이 드디어 인간의 형태가 된다면 과연 그들의 권리는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느냐가 논란의 핵심이다. 인스티튜트는 인간과 거의 똑같은 것을 만들었지만 인공지능에게 결코 ‘인간’의 권위를 부여하지 않는다. 이 권위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는 세력은 레일로드이다. 다만 논란은 있다. 1세대, 2세대, 3세대...

김무성이 영도다리서 돌아온 이유 file

  • 2016-03-25
  • 조회 수 1210

김무성은 담배를 물었다. 바람에 버버리코트가 휘날렸다. 영도다리로 불어오는 바람은 살을 에는 듯 차가웠다. 곧 동이 터올 것이다. 후보 등록 마지막 날, 그야말로 추상열일인가.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이 떠오른다. "와 이래 됐노..." 네티즌들은 환호하지만, 사실상 정치적 망명을 온 거나 다름없는 자신의 처지에 김무성은 화가 났다. 정두언이를 박살냈어야 했다. 정두언이가 무책임하게 떠들어대는 바람에 퇴로가 없어졌다. 김무성은 눈을 감고 그 날을 회상했다.   "야, 두언아. 유승민이는 짤라야 된데이. 내가 못 버틴다. 니도 ...

메멘토 2016 file

  • 2016-03-25
  • 조회 수 533

얼굴이 시뻘개진 김종인이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사람들의 눈은 휘둥그래졌다. 거칠게 자리에 앉은 김종인은 숨을 몰아쉬며 테이블을 두 차례 내리쳤다. 사람들은 모두 긴장했다. "야!" 갑작스런 김종인의 외침에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깜짝 놀라 대답했다. "대표님, 왜 이러십니까?" "야, 이해찬이는 짤라!" "네?" "당장 짤라! 야, 김성수. 네가 나가서 발표해. 당장!" 회의에 참여하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얼어 붙었다. 정청래 의원에 이어 이해찬 전 총리에게 공천을 주지 않을 경우 벌집 쑤신 결과가 되리라는 건 불을 보듯 뻔했다....

미래에서 온 박근혜 file [1]

  • 2016-03-25
  • 조회 수 1019

"허어억-!" 박근혜는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깼다. 온몸이 땀 투성이었다. 이제야말로 죽겠구나 싶은 순간이었다. 이원집정부제 하의 반기문 대통령과 유승민 총리가 보낸 자객이 전직 대통령인 자신을 막 암살하려던 찰나였다. '아버님, 어머님... 아직 제 할 일이 남은 건가요?' 지금 깨어난 게 내가 아니라 차라리 아버님이면 어땠을까, 박근혜는 잠시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이상했다. 자객을 만나 죽을뻔한 곳은 분명 삼성동 집이었는데... 여긴 왠지 모를 친밀함이... '청와대?' 박근혜의 이마에서 다시 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청와...

시련으로 내몰리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소녀들 file [1]

  • 2015-09-04
  • 조회 수 1618

아래의 글은 엄밀한 '학적 논의'를 전제하거나 이를 반영하고 있지 않으므로, 일종의 '농담' 수준에서 받아들여주기 바랍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장르는 로봇물이다. 마징가Z부터 에반게리온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 로봇들의 고향이 일본이다. 이전의 글들에서 우리는 일본 경제의 구조 변화에 따라 로봇들이 어떤 형태로 변화해왔는지 살펴본 바 있다. 물론 일본 경제의 특정한 상태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로봇의 형태나 역할에 거의 그대로 영향을 준다고 주장하는 것은 일종의 환원론적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