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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은 <알 자지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월간 <말>에서 기자로 일했고 여러 매체에 칼럼과 사회비평을 쓴다. 지은 책으로 <소수의견><우파의 불만><지금, 여기의 극우주의><88만원세대> 등이 있다.

박권일

2018.03.04 12:08

"현재의 구분 상 팀경기가 아닌 종목에서 팀플레이를 한건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투르드프랑스를 예로 든건, 문제지적을 흐리는 '비열한' 예시제기입니다. 전혀 상관없는 걸로 비난하기..."라고 하셨네요.

'비열하다'는 말은 수긍 못하겠군요. 또 저는 저 글에서 뭘 "비난"한 적이 없습니다. 문제의 다른 측면을 지적했을 뿐이지요. 물론 결론부에서 시사한 것처럼 혼탁한 빙상연맹에 비판적이긴 합니다만, '비판을 하더라도 정확히 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님이 말한 "오렌지하고 사과를 비교하는 격"이라는 주장은 참으로 적확하네요!

"비열한" 반면 논리적 사고가 다소 안되는 님과 같은 분들은 인신공격을 하면서도 상대방의 논지를 오히려 강화해버리는 짓을 종종 하지요. 맞습니다. 투르드프랑스와 매스스타트를 비교하는 것은 오렌지하고 사과를 비교한 것이죠. 사과와 사과를 비교하거나 오렌지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것처럼 완전히 동일한 것끼리 비교하는 것은 주로 분류(크기별, 산지별, 당도별...)를 위한 것이지, 어떤 사안에서 공통점과 차이를 끌어내는 지적 작업을 위해서가 아니죠.

바로 그렇기에 오렌지와 사과의 비교가 의미 있지요. 오렌지와 사과는 '과일'이라는 종적 동일성을 지니지만 맛과 향과 텍스쳐가 서로 다르니까요. 만약 '오렌지'와 '필통' 혹은 '사과'와 '자동차'를 비교했다면, 그건 말이 안되는 것이겠습니다. 하지만 투르드프랑스와 매스스타트를 오렌지와 사과에 대응시키는 것은 정말로 말이 됩니다! (본의는 아니었겠지만) 좋은 요약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