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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은 <알 자지라>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월간 <말>에서 기자로 일했고 여러 매체에 칼럼과 사회비평을 쓴다. 지은 책으로 <소수의견><우파의 불만><지금, 여기의 극우주의><88만원세대> 등이 있다.

TDF

2018.03.04 10:55

오렌지하고 사과를 비교하는 격입니다. 투르드프랑스는 팀을 조직할 때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선수들을 영입합니다. 리더인 팀의 1번은 전천후형 (타임트라이얼도 꽤 잘하고 마운틴스테이지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그 다음 두세명의 선수들은 21일의 대회 동안 리더를 잘 따라갈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 외 선수들은 각자 팀내의 역할이 있습니다. 물도 차에서 받아서 전달해줘야 하고, 평지 구간에서는 스프린트 전문이 앞서고 산악구간에서는 그걸 잘하는 선수들이 나서는 등의 역할이 있는데 이런 팀플레이를 가지고 매스스타트하고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투르드프랑스에 참가한 선수들이 순위라는 동일한 목표를 목적으로 참가하는 대회가 아닙니다. 하지만 매스스타트는 참가선수가 이와는 다르게 순위를 다투기 위해 참가한 겁니다.
제대로 비교하려면 올림픽에서 사이클 도로경기나 마라톤일텐데 이런 데에서는 페이서가 없습니다.
물론 뉴욕마라톤, 런던마라톤, 베를린마라톤 같은 데에서는 페이서를 대회주최측에서 고용해서 기록을 단축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페이서들은 자신이 맡은 구간까지만 책임을 지고 일정거리에서 달리기를 멈춥니다.
현재의 구분 상 팀경기가 아닌 종목에서 팀플레이를 한건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투르드프랑스를 예로 든건, 문제지적을 흐리는 '비열한' 예시제기입니다. 전혀 상관없는 걸로 비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