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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팅 비평은 모종의 ‘미적 질감’ 비평을 끌어내보기 위한 작업이다. 여기서는 미술과 미학 문제로 다룬다.

그간 미술비평과 큐레이터 일을 했다. 인문학박물관을 만들어 학예실장으로 일 한적도 있고 일민 시각총서 편집장 일도 했다. <미학이란 무엇인가>(사계절)를 비롯해 미술서 몇 권 썼고, <문화적 기억_야나기 무네요시전>, <공감_정기용 건축전>을 비롯해 <격물치지>, <공장>, <우리 학문의 길_새 생활과 새 윤리의 학>, <수레바퀴 밑에서> 등의 전시도 기획했다.

자전적 문화론이자 지하생활자의 수기로 문명과 미감 사이 곤경(困境)의 질감(質感)에 대해 써보고 싶어 그야말로 노력 중이다. 인생의 불편함, 불쾌함에 대한 사회적 존재론이자 우주론 독본을 계획만 하고 있는 건데, 스스로도 그 모양새를 알 수 없다.

민중미술의 미학

조회 수 410 추천 수 0 2016.05.30 12:35:26

민중미술의 미학

 

1

미술가가 자신이 직접 본 광경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동, 서양 모두 근대사회가 시작되면서였다. 미술가는 이즈음부터 자신이 본 생활상의 장면에 자신의 감정과 세계에 대한 관심을 듬뿍 담아 일정한 틀 속의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보다 더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이 밑바닥 인생들이다.

사실상 일반적인 사회경관 대부분의 광경들은 작가 주변의 일상생활 아니면, 사회 밑바닥 층의 헐벗고 남루하고 그럴 수 없이 가난한 삶이다. 이런 광경을 보면 자연스레 인생에 회의가 들고 인생의 고통 전반에 생각이 미치게 되는데, 왜 이런 삶이 이렇게도 지독히도 계속되고, 많은 사람들이 가난과 부당한 대우와 사회적 정치적 속임수에 그대로 방치되어야만 하는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자연스럽다. 타인에 대한, 인간 일반에 대한 존경심과 배려, 공감을 지닌 사람들에게는 저절로 떠오르는 질문이다.

거리와 골목 어두운 골방에 내몰리는 이러한 처지의 사람들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거나 이들의 삶에 대해 혼자서 자기 방에서라도 떠올려 보지 않은 사람은 사실상 세계의 상태를 보는 능력과 공감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능력은 갖고 있지만, 자신의 미술작품으로 이런 문제를 다루고 싶지 않은 작가도 있다. 사회 문제의 중심을 들여다보거나 그럼으로써 사회 흐름의 중심에서 타인과 삶을 나누며 사는 일은 피하고 싶은 개인들도 있다. 이들은 그래서 작가로서는 당연히 미술계의 문제에 자신의 미술활동의 모든 생각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술미술계가 이들 예술가들의 관심의 전부이다.

이들에게는 미술계의 중심에 서고 싶은 욕망이 더 세게 작용한다. 더군다나 민중미술 작가들 중에서도 민중미술로 미술계의 중심을 차지하고픈 욕망이 센 작가들도 있고, 페미니즘 미술이나 여성미술로 오로지 미술미술계만 생각하는 작가들도 있는데, 민중미술 작가가 되고 싶지는 않은 작가에게 미술미술계의 일 일 뿐이다.

하지만 이들은 미처 깨닫지 못한다. 이렇게 자신의 입지를 미술계로 좁히면서 이들의 미술작품은 전적으로 미술시장의 좌판에 놓인, 가치도 취향도 싸구려인 물건이 된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다. 몰지각하고 오로지 돈만 생각하는 상업화랑의 취향과 문화에 전적으로 자신의 인생과 가치를 평가당하는 꼴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

결국 예술에서 순수 자기취향만을 추구하는 성향의 예술가는 극히 협소한 예술계라는 사회적 장() 내부에서 어떤 방식, 어떤 기교를 통해서든지 미술작품을 살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특징들만을 가공하게 된다. 스스로 이런 물건을 작품으로 파는 미술 상품제작자의 길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이런 미술품들은 장식적 가공미로 완결된다. 이렇게 해서라도 미술 작품을 팔고 싶은 미술가들은 상업화랑에서 요구하는 미술품의 유통과 소통 길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예술인양 하는 미술작품으로 자신의 미술적 생업을 채우고 달랜다. 하지만 자신의 세계이해를 스스로에게 소중한 문화로 인식하는 미술가들에게 미술은 사실상 삶의 다양한 정경들에 대한 작가적 인식을 위한, 인식의 소통을 위한 매체이다.

그리고19세기 중반 이후 생활의 시각상을 담아내는 과학적 방편으로 사진이나 영상매체도 미술에 접목되기 시작했다. 미술이 생활을 담아내는 표현방식도 사회상의 발전에 부응해 발달했으며, 미술가들의 사회에 대한 인식에도 사회상의 겉모습의 이면에 놓인 사회적 진실에 대한 과학적 분석과 해석이 들어갔다.

그림으로 나타난 세계상에 작가의 주관적 감정도 개입시키고, 주변 생활상의 이면상(裏面象)과 이면상에서 짐작해볼 수 있는 사회적 문제점, 이런 문제점들이 인간에게 미치는 보편적이고도 특수한 의미들을 궁구해보고자 하는 관심도 높아졌다. 미술가들도 세계의 은폐된 진실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과학적, 사회학적인 예술 언어로 인간과 생활의 진실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지극히 고만하게 된 것이다.

한편, 미술은 미술이란 무엇인가하는 관심 곧 미술의 사회적 기능으로서 미술의 가치를 모색하려는 미술과 달리, ‘미술 자체에 대해 과학적, 철학적으로 인식하려는 관심도 마찬가지로 높아지면서 미술에 대한 과학적 탐색도 증대해왔다. 그리고 삶의 반영으로서가 아닌, 미술 자체에 대한 이해를 미술행위의 주요 관심으로 삼는 경향이 두드러졌던 시대도 나타났다.

이러한 미술은 대체로 일, 이차 세계대전 전후 시기와 이후의 냉전 시기에 생겨났다. 미술이 미술개념자체의 문제를 탐닉하게 된 것인데, 부조리한 삶들을 담아내는 미술에 대한 탄압이 있었던 것이고, 이런 시대배경하에서 미술은 미술 자체의 본질 문제에만 집중했다.

이후의 '현대미술' 개념은 미술의 사회적 관심의 확대와 발전을 의미하는 넓은 의미에서의 현대미술과 미술 자체에 대한 탐색을 의미하는 좁은 의미의 소위 모더니즘 미술'로 구분해 인지됐다.

좁은 의미의 모더니즘 미술을 제외하고 보면, 전 세계 현대미술을 표현하는 가장 적합한 개념은 공공적 실천의 직, 간접적 내용을 담보하는 미술이라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삶의 체험을 담아내고 작가의 세계상과 세계에 대한 가치론적 탐색을 담는 미술이 현대미술이다.

현대미술의 문화적 특징은 공공성의 영역에서의 미술이라는, 미술의 공공성에의 자기 존재 양식의 매개에 있다. 현대사회의 미술은, 다시 말해 현대 미술가들은 현대미술의 본질과 양상을 미술의 공공영역으로의 개입과 진입에서 찾아왔다.

사실주의와 낭만주의, 표현주의와 상징주의, 초현실주의와 다다이스트 등에서처럼 사회적 가치표현을 추구하는 모든 현대사회의 미술은 미술에 고유한, 공공성의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의 미적 이론화, 공공생활의 표현과 비판의 방법을 추구하면서, 즉 미술이라는 차경으로 공공성의 정치를 그려내는예술의 시선이 되면서, 현대미술적 특징을 발전시켜왔다.

이에 비해 좁은 의미에서의 현대미술모더니즘 미술의 공공영역으로의 진입은 상업적 환경미술의 기능으로써 형식적으로만, 가상적인 제스추어로만 성립된다. 물론 모더니즘 미술의 특정 작품에서 미술이란 무엇인가하는 문제의식의 철저함, 이론적 과학적 미적 차원 탐색의 철학적 근거가 공공적 문제의식을 지닐 경우, 모더니즘 미술도 포괄적인 개념으로서의 현대미술로 수렴된다.

한국의 경우 이러한 범주에서의 현대미술의 가치를 대표하는 미술은 ‘80년대 민중미술이 대표적이다. 민중미술은 그 공공성에서, 우리 역사와 사회의 현대성을 반영하는 현대미술개념의 구체적 규정성을 얻는다. 민중미술은 한국의 가장 전형적인, 우리 현대문화의 공공성의 영역을 담보하는 미술이다.

민중’(Minjung)미술은 80년대에 한국 현대미술사에 나타난 가장 대표적인 한국적 현대미술로, 한국 현대사의 한 시기에 나타났던 특정한미술이다. 물론 지금도 민중미술을 하는 작가들이 있다. 이들은 80년대 민중미술을 계승하고자 하는 작가들로 현재 오늘날의 우리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은 아니나, 이들의 미술이 얼마만큼 80년대 민중미술의 정신을 계승하고 또 이들로부터 어떤 21세기적 한국 현대미술의 정신과 아름다움이 표현될지는 한국 현대미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들여다보아야 할 이론과 비평의 지점이다.

 

2.

80년대 민중미술이 아름다운 이유는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공동체의 정과 갈등, 생활정서를 그 이상성에서 그리고 그 현실성에서 적나라하게 담고 있어서이다.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지만, 개인의 마음 깊이 가라앉은 정서의 근원에 대해 스스로 묻고, 자기 밖의 사람들과 사회생활의 여러 관계들에 대해 명랑하기도, 비장하기도 한 관심과 비판으로 우리 삶의 여러 문제들을 그려냈다.

그 안에는 개인의 실존과 개인의 사랑, 개인의 사회적 운명과 사회관계 속에서의 고난과 비극 등 생활이 낳은 여러 감정의 지점들과 문제적 삶에 대한 고민의 흔적, 개인의 삶 위로 덮쳐오는 사회생활의 여러 혼란한 양상들이 담겨 있다.

80년대 민중미술 운동은 포괄적인 범위에서의 인류의 진지했던 미술전통을 보편애(普遍愛)적 차원에서 계승했다. 동양의 문화이든 서양의 문화이든 구별하지 않고, 인류가 쌓아온 휴머니즘 정신을 이어받았다. 인류의 모든 문화적 자산들을 세계시민적으로 수용, 이것을 지금, 여기에서의 삶의 문제로 재해석하고, 변용해 새로운 건강한 미술로 창조하자는 미학을 내세웠다.

민중미술은, 문화 약소국이든 강대국이든 다른 민족과 국가의 미술을 폄하, 비판하지 않았고, 전 세계 인류의 미술이 품어왔던 아름다운 전통을 존경하고, 세계와 일상 속에서의 인생의 문제점, 비정상적인 사회와 이런 비정상적인 일상적 사회에 대해 적응하지 못하는 인간의 문제 등에 대해 응시하고 대응하며, 그래서 나아가 이러한 현실을 변화시켜야한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80년대 민중미술은 현실에 대한 변화의지를 그 가장 특수한 미학적 전망으로 구축하고자했다. ‘현실의 구체적 변화에 대한 의지가 80년대 민중미술 미학의 운동성을 대변했다. 이런 맥락에서, 가시적이든 비가시적이든, 아니면 내적 고민의 차원으로서만이든 혹은 사회의 추상적인 차원에서의 구조에 대한 비판이든, 일정한 변화의지를 담아낸 80년대 모든 미술작업은 80년대 한국 현대미술의 가장 중심적인 경향들을 반영하는, 곧 민중미술적 영향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민중미술은 가장 적나라한 우리 미술의 아방가르드였다. 민중미술은, 그 작품이 특정 계급의식을 추동하든 아니든, 인류의 보편적 가치관과 개별 공동체마다의 가치관의 공존을 전제로 했다.

민중미술은 계몽적 특징을 지녔다. 인간과 사회, 공동체와 개인에 대해 작가가 느끼고 생각하고 인식한 것을 소통하고자 하는 미술이어서이다. 아방가르드 미술로서 민중미술은 개념적이고 정치적이다. 예술의 자율성을 소통의 자율성으로 인식했고, 개인을 억압하는 모든 힘과 장치들을 미술로서 해체시키고자 한다.

민중미술가는 인간의 자유와 평등에 대한 이상과 유토피아에 대한 비전을 간직한다. 80년대 민중미술은 개인의 유토피아 비전을 형상으로 강력히 드러내고자 했다. 그 내용은 80년대를 살던 작가 개인들의 첨예하고 극렬하게 모순과 갈등으로 얽힌 한국적 현대성'의 역사와 사회에 대한 시선과 관점의 총체적 표현으로 나타났다.

신학철의 <바우고개>는 어디인지 특정할 수 없는 숲을 배경으로 젊은 남녀가 서로를 보는 마음의 기쁨과 희망을 그렸다. 배경 숲의 동굴 입구는 두 남녀의 과거이자 미래가 서로 맞닿은 이상적 공간과 시간을 상징한다. 두 남녀는 바로 이곳의 지금, 여기에서 힘찬 사랑의 마음을 드러낸다.

민정기의 <행복의 모습>과 오윤의 <우리들 소원>도 작가의 이상적 비전의 각기 다른 형상화이다. 신학철의 <바우고개>와 달리 <우리들 소원>에서는 전망이 비가시적이다. 최민화의 <개같은 내인생>은 극히 개인적인 자신의 지금, 여기에 대한 페이소스를 분홍의 적멸적 환상으로 극화한다. 주재환의 <엄마 저 왔어요>는 사회적 사건에 대한 작가의식의 개입을 보여 주는데 이로써 작가는 공공을 자임해 일종의 사죄를 청한다.

민중미술의 형상미학은 세계의 역사와 사회, 개인에게 다양한 말을 건넨다. 그 말이 던지는 반성과 사죄, 비판과 공감의 개념이 아름다움을 빚어낸다. 민중미술은 세계에 대해 건네는 이들의 의 아름다움, 말이 던지는 개념의 아름다움, 개념의 태도의 아름다움을 빚어낸다.

그것은 그의 이념이기도 하고 그의 성향이기도 하고 개성 혹은 문화나 취향이기도 하지만, 말하자면 어떤 세계상, 인간상에 대한 개념이다.

하지만 현실의 속내와 개인의 속내, 사회의 속내가 지극히 복잡하므로, 작가들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개념의 미학을 풀어내기 위해 자신의 도구인 이미지로써 다룬다. 이 언어이자 이미지들의 의도는 형식적 외양의 아름다움이나 조화가 아닌, 표현하고자 하는 개념의 말 되는 목적비전을 추구하는데에 있다.

공공성은 현대사회의 근간이요 현대성의 기본 특성이다. 민중미술은 한국 현대성을 표상하는 미술이다. 민중미술의 미학은 작가의 개념의 미학에서 성취된다. 민중미술의 아름다움은 그 작품들이 품은 인류 역사 수 천 년의 불행과 꿈이 서려 있음에서 나온다. 인류 불행의 직시와 행복에 대한 비전이 현실의 미적 차원으로 들어오면서, ‘민중미은 아름다운 감정의 고유 리얼리티인 공공성을 담아냈다.


신학철 바우고개.JPG오윤 우리들소원.JPG


최민화개같은 내인생.JPG


주재환 엄마나왔어요JPG.JPG


민정기 행복의 모습.JPG



 

미술세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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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미술평론가 성완경 선생님과의 인터뷰 file

  • 쾌활림
  • 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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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평론가 성완경 선생님과의 지극히 사적인 인터뷰 강성원 (인터뷰는 민미협 30주년 기념 <인터뷰 집>에 실릴 예정이었으나 여차 저차한 이유로 못 실렸음. 이 글은 원래의 인터뷰 글에서 <인터뷰 집> 취지 관련 인터뷰 도입부는 삭제됐음. 그밖에 인터뷰 중간 중간에서도 <인터뷰 집> 관련 내용은 삭제됐음. sns에 올리는 일은 성완경 선생님의 허락 하에. 인터뷰 내용 중 성완경 선생님이 쓰신 글 내용에 대해 질문할 때 성완경 선생님이 쓰신 글 문장을 축약하거나 풀어쓴 경우도 있지만, 선생님이 쓰신 문장 그대로 드러내면서 질문...

<근현대 시각이미지와 여성>

  • 쾌활림
  • 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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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표현된 근현대 여성의 모습은 과연 ’여성‘을 담고 있는가, 여성주의자 혹은 여성주의 미술가들이 그린 여성성은 과연 여성주의를 실현하는가, 여성미술은 어느 정도로 여성해방적 미술을 성취하고 있는가 등등에 대한 간략한 질문형식의 문제제기를 해보자. 역사적 사회적 흐름과 더불어 변하는 여성이미지들에 과연 여성성의 달라진 의미들이 반영되어 있다면 여성미술은 시대마다 얼마나 이런 여성성의 문제자체를 인지, 인식해 담아내는가? 여성작가들의 작가활동상에서의 모습은 얼마나 자신이 옹호하는 여성성과 일치하는가 하...

내 마음의 수선전도(修善全圖)

  • 쾌활림
  • 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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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에도 ‘수선전도’가 존재한다. 내 마음이 느끼는 서울의 전체상인데 내가 느낀 서울의 심경상(像), 그 바닥이자 하늘이다. 원래 ‘수선전도’라는 말은 중국에서 유래됐다.  한 나라의 ‘수도(首都)’의 의미는 으뜸가는 선(善)을 건설하는 일 곧 수선(修善)의 시작점을 의미한다는 뜻에서 유래된   명칭이라고 한다. 수선전도에는 왕도정치를 실현하는 기관들이 국심(國心)의 세력중심으로 재현돼있다. 오늘날의 광화문 부근 영역이 정부청사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미국대사관등이 들어서 있으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상징하듯...

_‘퍼블릭 아트’는 동어반복적 개념어이다.

  • 쾌활림
  • 20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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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예술과 퍼블릭(Public Art) 아트 개념> 1 광장   광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자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느낌은 광장에서 함께했던 낯선 사람들과의 뜨거운 연대감이다. 광장에 서면 일상 속 불만과 갈등이 내일을 위한 희망으로 바뀌어져 간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 느낌의 순간에 내 옆 어느 낯선 사람도 내 마음에 동참해주고 있다는 벅찬 뜨거움이 올라온다. 굳이 촛불집회같은 광장에서의 경험이 아니더라도, 어디인가 누구나가 갈 수 있고 자유롭게 주변을 누리고 공중의 특별한 간섭없이 내 자신으로서 있을 수 있는 ...

깊이의 허영 리얼리즘 변종현실 file

  • 쾌활림
  • 201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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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변종현실   제1의 리얼리티가 있다. 제1의 리얼리티는 제1의 리얼리티를 숙주로 한 기생 리얼리티와 그 변종을 무한증식한다. 리얼리티가 무한증식하는 줄기는 의식상에서의 범주에서이다. 그리고 숙주리얼리티 변종들 바이러스는 의식 내부로 파고든다는 항상성을 지녀서 겉으로는 가시화되지 않는다. 의식 내부로 파고든다는 것은 제1의 리얼리티가 개인이 해체, 파괴할 수 없는 구조로서의 ‘현실 겉면’이기에, 철의 장막이기에 무한증식하는 숙주 리얼리티는 의식 바탕 저 아래 깊이로 밖에는 변종을 생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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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쾌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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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미술 4월호 연재 글(그간 반년 가량 개인사정으로 중단 했다가 다시 시작)   <장치·부담·감각의 논리>   1. 맥 컴퓨터와 윈도우 컴퓨터를 사용해 작업한 텍스트나 이미지들은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 호환을 위해서는 다른 장치를 연결해야 한다. 호환의 필요를 위해 고안된 특별한 수단은 결국 상품으로 구입해야 한다. 구글 시트(Google Sheets)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Microsoft Word)나 한글 워드로 쓴 텍스트도 마찬가지이다. 호환이 안 되면 텍스트를 복사해서 옮기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게다가 이 작업들을 메일로 전송하고자 ...

공론, 비평으로서의 예술, 감정의 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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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포. 정원(庭園). 공공영역   1   우주의 역사, 자연의 역사는 인간과 자연의 교감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다. 자연의 역사는 뇌의 생리 속으로 자신의 역사, 그 시간 속 공간 속 축적된 의미들을 전달한다. ‘자연’이라는 개념으로 압축된 생활의 고통의 역사는 예민한 신경의 공감적 능력에 자신의 고통을 풀어낸다. 자연이 삼킨 모든 생명체들의 죽음과 개체가 행한 생의 무리수, 공포와 착종된 비전을 그려낸다. 그래서 자연이 종국에서 드러내는 생활상의 과거, 산화(散華)된 경험의 소리와 냄새, 빛과 감각의 모든 스펙트럼을 얼마...

자연의 우울_사실성의 우울 file

  • 쾌활림
  • 201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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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연이 합법칙적이라는 관념은 근대화된 관내(管內) 학문, 곧 근대과학의 산물이다. 근대적 학문범주에서‘자연’으로 범주화된 세계는 과학적 법칙에 의해 지배되는 우주의 일부분으로서의 세계이다. 하지만 이와는 다른 ‘자연’도 분명 존재한다. 곧 인간의 ‘생활세계’로 근대과학의 탐구 대상인 자연세계를 자원으로해‘인류 발전’이라는 합목적성을 추구하는 인류생활로서의 세계이다. 사실상 개인이 몸담고 있는, 개인에 관여되어 있는‘자연세계’는‘자연’으로서의‘생활세계’이다. 과학 연구가 대상으로 하고 있는 자연세계는 추상적인 ...

전통_효과의 사다리, 무의미의 의미 file

  • 쾌활림
  • 201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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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프리카 해안가 어디에선가 부터 해협을 건너고, 지구 표면을 따라 방랑하기 시작한 인류의 족적, 이 발자취를 인류사의 시작이라고 말해도 좋지만, 전통이라고도 명명할 수 있다. 지구 위를 방랑하다가 삶의 터전을 세우고 발 길 닿는데까지 영토화한 일도 흔히 역사라고 불려지지만 ‘전통’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개인이든 공동체든 전통을 세운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어딘가로부터 한반도로 흘러 들어와 석기, 철기 시대를 열고, 삼한과 백제, 신라, 고구려를 세운 일도 역사이고, 당시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세운 생활의 전...

자기만의 세계상 file

  • 쾌활림
  • 201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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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세계상 _  새로운 체험의 초현실 1. 누구나 한번 쯤은 살면서 권태롭기까지 했던, 아귀다툼 같았던 일상이 지상의 행복이구나 하며 느낄 때가 있다. 누구나의 일상이 같은 정도로 만족스럽지는 않을 테지만, 그럼에도 살아갈 힘이 반복되는 생활리듬에서 나왔던 것임을 깨닫는 순간이 있다. 별별 이유와 고통으로 상처받은 마음이 삶을 지속할 수 있을 만큼은 무너지지 않고 벼터내는 것은 나날의 생계(生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서이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이 목격하고 체험한, 피해 입은 자신의 진실을 드러내고 싶은, 세상...

제대로 사는 삶의 문제 file [2]

  • 쾌활림
  • 2015-07-03
  • 조회 수 457

1 인류는 ‘무엇이 제대로 사는 것인가’하는 아주 오랜 물음, 문명이라는 이름의 물음에 이끌려 살아왔다. 인간의 문명 특히 서구문명은 ‘제대로 살아보고 싶은’ 마음으로 고민할 까닭이 없는, 이런 물음을 갖지 않는 인간을 인간다운 생명으로 여기지 않아왔다. 제대로 사는 것이, 궁극에서 보면 사회의 공적 영역, 그 부산함에, 시끌벅적한 부(富)와 부를 창출하는 기술과 노동, 사업과 인간관계, 인정과 평가의 사회생활에 크든 작든 자신의 능력으로 끼어들어 살 수 있는 삶을 말하는 것이라면, 이렇게 살 수 있는 기회를 갈구하는 것이...

예술과 생활2 file

  • 쾌활림
  • 2015-05-28
  • 조회 수 376

김성룡천일야화 프로젝트   1. 역사는 거창한 비전과 계획이 이룬 삶이 아니다. 민족이나 국가, 사회의 특정 계층이나 구성원들 일부가 대량살상으로 인해 혹여 절멸 된다고 해도, 나머지 개인들이 비참한 생활로나마 생존할 수 있다면, 역사는 생존자들의 핍진한 이해관계의 긴장으로 무장돼 미래만 바라보며 나가게 된다. 굶주림과 학대가, 살상과 모반이 실제로 행해지지 않았던 것처럼 일상은 새벽위로 떠올라 밤사이로 지나가기를 반복한다. 일상에서 몇몇 극소수 개인들은 다른 공동체와의 전쟁도 기획하고 생의 미화도 만끽하면서 ...

미학이란 무엇인가 file

  • 쾌활림
  • 2015-05-07
  • 조회 수 340

 1 일반적으로 '미학'이란 단어를 들으면 누구나 조금은 그 뜻을 막연해한다. 그래도 '미에 대한 학문'이니까 예술에 관한 전문지식체계를 다루거나 미용 등 구체적인 생활분야에서 무언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일과 관련될 때 미학을 언급한다는 정도는 알 수 가 있다. 사실 이런 차원에서의 미학 이해는 틀리지 않는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럼에도 '미학'은 얼핏 대하기 만만치 않은 아우라와 수수께끼로 가득 차 보인다. 통념이 과연 맞는 것인가 반신반의 하게 된다. 한편 미학에 대한 통념이 미학에서 실제 다루는 내용과 크게 다...

사회시스템과 미술2 file

  • 쾌활림
  • 2015-05-07
  • 조회 수 194

1 개인이 자기자신에 대해 모르는 정도는 타인에 대해 모르는 그만큼 더 커진다, 마찬가지로 한 사회가 다른 사회를 모르는 정도가 클수록 한 사회가 지닌 문제에 대한 인식에서도 불일치가 커진다. 세계화로 전지구가 하나로 연결돼 마치 전지구의 모든 삶의 문제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구대륙과 신대륙 사이, 지구의 남반부와 북반부, 한국과 중국, 일본이 이 정도로 나마 서로 인지하고 알고 지낸 역사는 그리 길지 않을뿐더러, 또 안다고 하더라도 아직도 서로 간에 모르는 부분은 너무 많고, 모든 사람이 다 똑같...

인문학의 정치,미술의 정치 file

  • 쾌활림
  • 2015-05-07
  • 조회 수 568

이인철/스포츠 공화국의 상과 하  1 순수예술과 참여예술 논쟁이 있다. 예술이 정치의 수단이 되는 것을 거부하거나 말하자면 예술을 매개로 사회적 발언을 해야한다는 신념을 지닌 예술가들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간 참여예술을 주장하는 작가는 보통 좌파진영에 속한 작가라고 추정, 분류되면서 80년대 <현실과 발언> 창립전에서 보듯 전시 작품들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다. 순수냐 참여냐의 예술적 선택에서 예술을 통한 현실참여를 예술적 태도의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불온시하면서‘정치적 미술’로 문제시 한 것이다. 실제 정...

사회시스템과 미술1 file

  • 쾌활림
  • 2015-05-07
  • 조회 수 133

서용선<단종복위모의>   최경태 <겨울 아침 일을 기다리는 사람들> 1. 사람은 자신의 생명의 활로를 얻기 위해 움직인다. ‘생활’(生活)에 나서야 나날의 일상과 자신의 생애가 보장되고 생명의 잠재적 가능성이 열린다. 하지만 태어나자 마자 생활에 나서지는 못한다. 성년이 되기까지는 경험해야한다. 경험을 위해 배워야한다. 초기 인류라면 생활을 위해 무작정 걸으면서 보고 듣고 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역사 시대 접어들면서는 생활 시스템의 작동방식을 배워야했다.  모든 생명체는 유기적 체계(시스템)으로 작동한다. 그가 경험하고...

경험과 판단의 아카이브_필요하지만 없는 것에 대한 단상 file

  • 쾌활림
  • 2015-05-07
  • 조회 수 249

  조양규 <31번 창고> * 인간은 살면서 생활의 모든 것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갖는다. 인간 이외의 생명체도 이런 느낌을 가질 수 있지만, 인간의 삶에 대한 감정은 어떤 생명체 보다 유별나고 복잡하다. 특히 삶의 감정이 단순히 수동적인 지각현상이 아니라 능동적인 판단과 경험내용의 복합체이며 주관적인 반응이기도 하고, 지식의 결합물이며 의식의 총체물이라는 점에서 우주의 어떤 것 보다 특수한 인간만의 세계를 표상한다. 이러한 표상들로 부터 사고와 관념의 상들이 시작된다. 이 과정은 가장 인간적이고 고유한 의식작용이다. ...